우주여행을 향하는 스타트렉
스타트렉은 미래의 우주 탐사를 주제로 한 미국의 공상과학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원작 TV 시리즈는 1966년에 처음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에 여러 개의 스핀 오프 시리즈와 영화가 제작되면서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정확히 언제 처음 방송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아버지들이 친척들과 모여서 함께 봤었던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저도 어린아이였을 당시 아버지가 친척들과 함께 모여서 이 드라마를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드라마여서 흥미를 잃고 나가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타트렉은 23세기를 배경으로 하며, '우주, 그 광활한 안개 속으로'라는 명대사로 시작합니다. 이 문구는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고 새로운 생명체와 문명을 발견하는 모험을 상징합니다. 말 그대로 이제는 지구가 아니라 더 넓고 광활한 우주를 모험하는 내용입니다. 과학이 너무 발달해 더 이상 사람들은 감기에도 걸리지 않는 그런 세상을 보여줍니다. 스타트렉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은 '행성연방(Unnited Federation of Planets)'이지만 줄여서 연방(Federation), 또는 짧게 UFP라고 불립니다. 이 연방은 다양한 종족과 문화가 공존하며, 평화와 진보를 위해 협력하는 사회를 상징합니다. 연방의 우주선인 USS 엔터프라이즈호는 이런 가지를 실현하기 위해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하며 새로운 문명과 접촉하고, 때론 위협적인 요소와 맞서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임무 중 프리-플리트 문명 (발전이 덜되어 우주여행 기술을 갖추지 못한 문명)과 접촉 시 그들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너무 원시적인 문명은 보호 차원에서 그대로 놔두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렉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제임스 T. 커크와 벌칸 종족의 스팍입니다. 커크는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으로서 탁월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반면 스팍은 벌칸인으로서 강력한 논리적 사고능력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감정과 갈등도 겪습니다. 이렇듯 스타트렉은 인간 종족뿐만 아니라 가상의 종족들도 많이 나오며 인간 형태의 AI도 보여줍니다. 스타트렉은 단순한 공상과학 드라마라고 하기보다 사회문제, 철학적 질문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어 왔습니다. 그것이 인간 본성이나 자유, 평등, 사랑 등에 대한 질문이든, 인종차별이나 전쟁 같은 사회적 무제든 스타트렉은 그것들을 우주 탐사라는 큰 틀 안에서 다루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스타트렉은 단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문화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주 모험을 다시 시작하다
2009년 영화 스타트렉 더 비기닝 (Star Trek The Future Begins)는 1966년대 오리지널 스타트렉 시리지를 감독 J.J. 에이브럼스의 해석으로 새롭게 태어난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과거인 2233년 주인공 제임스 커크(크리스 파인)의 아버지인 조지 커크(크리스 헴스워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가 일등향해사로 근무하고 있던 USS 켈빈호 앞에 갑자기 블랙홀이 열리며 거대한 로뮬란 함선의 공격으로 이어집니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USS 켈빈호는 무력화되며 자신을 '네로'라고 칭한 로뮬란 함선의 함장은 USS 켈빈호의 함장을 부릅니다. 그러곤 다시 이어진 공격으로 제임스 커크는 모든 이들을 대피시키며 자신이 USS 켈빈호와 함께 로뮬란 함선을 저지합니다. 현재인 2255년으로 돌아옵니다. 주인공인 제임스 커크의 어린 모습을 잠시 보여주며, 주인공의 절친이 되는 또 한 명의 주인공 스팍(재커리 퀸토)의 어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이후 성인이 된 커크는 술집에서 스타 플릿 사관생도들과 싸움을 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파이크 함장의 도움으로 싸움을 마치고 스타 플릿에 입대하게 되는 커크는 자유분방한 성격 그대로 성공할 수 없게 만들어진 시뮬레이션 테스트에서 부정행위를 하며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벌칸종족을 도우러 가는 임무에서 빠지게 되지만, 그의 친구인 의료 장교 레너드 맥코이(칼 어번)의 도움으로 함께 USS 엔터프라이즈에 승선하게 됩니다. 벌칸행성에 도착하자마자 과거 2233년 USS 켈빈호를 공격하던 똑같은 로뮬란 함선을 보게 됩니다. 정체불명의 장치가 벌칸 행성으로 무언가 쏘고 있고, 그 장치를 막기 위해 커크는 히카루 술로(존 조)와 행성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로뮬란 함선의 함장인 네로는 똑같이 자신의 함선으로 크리스토퍼 파이크 함장을 불러들입니다. 정체불명의 장치는 파괴했으나 파이크 함장을 두고 도망 온 USS 엔터프라이즈는 커크와 스파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커크는 자신만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스팍은 자신의 인간 종족의 감정과 벌칸인으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갑니다. 커크와 스팍은 그들만의 갈등을 이겨내며 파이크 함장을 구할 계획을 토론합니다. 그들은 상대방에게 자신들에게 없던 모습을 발견하고 믿을 수 있는 동료로 거듭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커크가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이 되고, 스팍, 우후라, 술루, 맥코이들과 USS 엔터프라이즈 호의 새로운 모험의 출발을 알립니다.
USS 엔터프라이즈 주요 인물들
스타트렉 영화에는 다양한 종족들이 나옵니다. 그로 인해 연기 또한 좀 더 다채롭고 힘든 점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USS 엔터프라이즈 함선의 주요 캐릭터들은 제임스 커크(크리스 파인), 스팍(재커리 퀸토), 니오타 우후라(조 샐다나), 레너드 맥코이 "본즈"(칼 어번), 히카루 술루(존 조), 몽고메리 스캇 "스코티"(사이먼 페그) 이렇게 6명이 있습니다. 주인공 제임스 커크는 스타 플릿 아카데미의 반항아에서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어려운 선택이 강요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빠른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규칙을 많이 어기지만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은 탁월합니다. 이런 대담함과 용감함은 그를 탁월한 리더로 만들어주지만, 한편으로는 충동적인 결정으로 인해 다른 문제들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의 절친인 스팍은 벌칸 종족 특유의 객관성과 논리적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항상 논리적인 그는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서 비교적 객관적이며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으로 인해 때때로 인간의 감정 세계와 상충되면서 스팍 자신 내부에서의 싸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의 연인인 우후라는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통신장교입니다. 그녀는 다양한 외계어를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두뇌를 소유한 지능적인 캐릭터입니다. 지능적인 캐릭터인 만큼 엔터프라이즈 내의 의사소통의 중추 역할을 합니다. 레너드 맥코이 "본즈"는 거친 모습과 달리 따뜻하고 친절한 성격을 소유한 의사 장교입니다. 항상 투덜거리는 말투와 거친 행동에 비해 커크가 필요할 때 항상 옆에서 끝까지 도와주는 절친 중 한 명입니다. 히카루 술루는 엔터프라이즈 조종을 맡은 인물입니다. 유한 외모와 달리 용감하고 충성스러운 성격으로 필요할 때는 커크와 함께 지상에서 전투요원으로 활약도 합니다. 몽고메리 스캇 "스코티"는 나중에 엔터프라이즈에 합류하는 기관 담당 장교입니다. 발명가적인 정신과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고,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의 독창적인 생각으로 인해 커크가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캐릭터입니다.
오리지널의 재해석
2009년 스타트렉 영화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잘 표현해 냈습니다. 특히 주요 캐릭터들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주요 이벤트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시나리오와 현대적인 연출 기법을 도입하여 큰 성공을 리루어냈습니다. 오리지널에서 2009년 작품으로 넘어오면서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재해석과 현대적 표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첫 번째로는 캐릭터 개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버전에서의 주인공 커크와 스팍의 복잡하고 심도 있는 인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커크 같은 경우 오리지널에서는 좀 더 용감하고 카리스마 있는 함장으로 표현됩니다. 오리지널에서의 커크는 행동도 더 진중하고 목소리 톤과 언어들도 그 당시 리더들처럼 무게감이 있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시리즈의 커크는 이미 정신적으로 성장이 된 시점으로 그의 성장 과정이나 변화를 쉽게 볼 수 없습니다. 반면에 2009년 영화에서의 커크는 아직 젊고 경험이 많이 부족한 청년으로 표현됩니다. 그의 연기를 보면 목소리나 톤 얼굴 표정 등이 아주 쾌활하고 귀찮은 듯하면서 장난기가 많은 인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이 당시 사람들도 너무 진중하고 무게만 잡는 리더보다 팀과 함께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선호했던 점을 표현한 듯합니다. 또한 커크가 스타 플릿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부터 자신의 잠재력도 발견하게 되며, 여러 위기 상황 속에서 용감함과 대담함을 보여줬습니다. 이로 인해 원작보다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래서 2009년 커크는 현대적으로 잘 표현됐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캐릭터로 스팍의 차이입니다. 오리지널 스타트렉 시리즈의 스팍은 불굴의 논리주의 자인 벌칸인간으로 유명합니다. 함장 커크와 우주 탐사를 하며 많은 모험을 하게 됩니다. 원작에서는 항상 강력한 논리적 사고를 지니고 있으며,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모습들이 아주 강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거진 완벽한 흐트러짐 없는 흡사 경험 많은 노장의 모습을 그립니다. 2009년 영화에서의 스팍 또한 논리주의이며 감정을 억제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때론 스팍이 아직 완전히 논리적이지 않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보여주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2009년 스팍은 원작 스팍보다 훨씬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2009년 스팍은 2009년 커크처럼 원작 시리즈 캐릭터와는 다른 측면들을 보여주며, 젊은 시절의 인간성을 좀 더 표현한 스팍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역시 시각적인 표현 및 연출 기법입니다. 2009년 스타트렉은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좀 더 시실적인 CG를 통해 장난감 같지 않은함선들을 보여줍니다. 또한 우주를 굉장히 깊이 있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함선 대 함선의 전투에서도 완벽한 폭발 효과음 그리고 진짜 무중력 상태에서 사람이 돌아다니는 모습들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스타트렉이 단순히 과거의 TV 시리즈가 아니라 계속 진화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생한 세계임을 보여주었습니다.